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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1.21 :: 독일 유학 준비.1 비자(워킹홀리데이비자) 2
- 2015.11.21 :: 독일 유학 계기 1
- 2015.11.10 :: Deutsche Sporthochschule, Sporteignungstest(독일체육대학의 체육적성검사)
현재 독일에 거주 중인 학생입니다. 정식 유학생은 아직 아니고 어학을 배우고 있는데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네요. 독일에 온 지 8개월이 조금 넘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늦어졌지만 훨씬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네요. 자금적인 부분만 빼면...
여하튼 저보다 오래 거주하시고 많은 것을 아시는 분들이 수두룩하시지만 제가 아는 것이 혹시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포스팅합니다.
-만 30세 이하시라면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아 오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세부적인 부분은 적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네이x에서 검색만 하신다면 구체적인 방법을 포스팅한 블로그는 넘쳐납니다. 발급비용, 발급방법, 유효기간 등등 제가 해 본 결과 모든 것이 다 있었습니다. 여기선 제가 왜 워홀비자를 받는 게 가장 좋은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독일에서는 모든 거주민들이 거주자등록을 해야합니다. 하지 않는다면 모든 공적업무가 불가능하게 됩니다.(은행콘토오픈,학생등록,심지어 핸드폰구입까지) 이걸 하기 위해선 새벽같이 일어나 외국인청에 가서 몇 시간이나 기다려서 독일어 혹은 영어로 업무를 봐야하는데 처음 오신 분들에겐 외국인청이 어디에 있는지, 오픈시간이 언제인지, 첨부해야 될 서류가 무엇인지 등등 모든 것이 도움없이는 힘들고 시간을 낭비할 가능성이 높기 떄문에 거주자등록(독어로 안멜둥 Anmeldung)이 의무가 아닌 워킹홀리데이비자로 오시는 게 편리합니다.
그리고 독일에서는 단기간 사는 거주지의 경우 거주지등록이 불가능한 곳이 있는데 처음 집을 구할 때 단기간 거주지에서 살다가 장기거주지로 옮기는 편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한국에서부터 구하고 오는 것은 집주인이나 세입자측 서로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죠. 이 단기간 거주하는 동안 워홀비자를 가지고 있으면 안멜둥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이 꼬이게 됩니다. 급하게 집을 구하다보면 탈이 나기 마련이죠. 생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거주가 꼬이면 독일생활 전체가 꼬이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또한 어학이 길어질 경우를 대비해서 입니다. 어학비자는 최대 2년까지 주어지는데, 어학원에 따라 한 코스당 3개월, 방학이 긴 경우도 있고 졸업시험을 불합격하여 다시 한 번 같은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대학교에 따라 지원이 1년에 한 번만 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여러가지가 꼬여서 어학기간이 2년 가까이 걸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불확실성이 지배적인 외국생활에서 확률이 낫더라도 준비할 수 있다면 리스크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워홀+어학 총 3년간 어학을 할 수 있습니다.(이것은 현지의 비자담당자에 따라 워홀+어학을 합쳐서 2년으로 제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런 경우에라도 워홀비자는 어학 중간중간에 알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금전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라도 워홀비자를 어학비자나 유학준비비자로 현지에서 변경하는 것은 간편하므로 워홀비자를 받고 오시는 게 현명합니다.
참고로 워홀비자는 독일에 6개월거주 경력이 있는 사람이나, 이미 독일워홀비자를 한번 발급받은 사람에게는 발급되어지지 않기 때문에 기회는 독일에 넘어오기 전 딱 1번입니다. 장점이 많고 기회는 1번밖에 주어지지 않으니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만약 30세가 넘으셨거나 워홀비자 발급이 어려우신 분들은 무비자90일로 독일에 들어오셨다가 현지에서 어학비자나 유학준비비자를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비자발급수수료가 마찬가지로 들구요. 장점은 한국에서 전혀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한국이 선진국대열에 속해서 이런 점들은 편하더라구요. 여담이지만 한국여권이 암시장에서 가치가 높다고 하더군요.
이 경우에는 안멜둥이 필수이구요 여권사진도 여분으로 가져오셔야 합니다. 안멜둥할 때는 거주중인 집의 계약서도 챙겨야 하구요.
외국생활하면서 금전부분과 함께 비자발급이 가장 스트레스라고 하더라구요. 1년이나마 비자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비자 강력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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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우연한 계기로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워낙 많이들 가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청학동 버금가는 촌에서 태어난 내츄럴 본 촌놈이 저에게는 꿈 꿀 상상조차 못 했던 외국생활을 현실로 이루어 주게 할 획기적인 방법이었죠. 고1 때 처음 알게 되었고 그 후로 막연히 군대를 갔다오자마자 가야겠다는 생각만을 하고 있었는데 군대 말년부터 정말로 준비를 해서 호주워킹홀리데이를 가게 되었어요. 마음만 일찍 먹었지 막상 군대 사지방에서 대충 검색해보고 전역하자마자 3개월 빡세게 눈코 뜰 새 없이 일만 해서 6백만원 들고 간 거라 가서도 좌충우돌 많이 했습니다만, 운이 좋게도 좋은 직장에서 일해서 돈도 많이 벌고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여행을 통해 좋은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완전 시골 깡촌에서 태어난 제가 선진문명을 접하니 눈 돌아가더라구요. 대학교때문에 갓 서울에 상경했을 때보다 더 심한 컬쳐쇼크를 겪었습니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나이스한 사람들, 친환경적이지만 편리한 계획도시에서의 삶,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남을 돕는 것을 미덕으로 삼으며 진정 즐기면서 사는 삶들을 옆에서 보면서 한국에서 죽도록 공부하고 일하고 스트레스 받는 걸 당연하게 여기던 삶에 회의가 느껴지더라구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었지만 현실적인 벽(봉급, 사회적명예, 진입장벽 등등)에 막혀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일이 마냥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저는 축구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힘든 일상과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벗어버리고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하나되어 즐기는 축구문화에 한 부분이 되고 싶어요. 축구를 통해 흥분과 열정,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에 정말 흥미로워요. 저 또한 축구를 보면서, 혹은 직접하면서 행복함을 느끼구요. 저와 마찬가지로 한국에는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를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제가 알아본 바로는 우리나라의 축구계는 너무 후진적이고 폐쇄적이며 너무 많은 희생을 강요하고 있었습니다. 전 축구전문가가 되고 싶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행복한 가정을 꾸려서 좋은 남편, 좋은 아빠 동시에 좋은 아들과 동생이자 오빠가 되고 싶습니다. 예체능을 전공으로 한다고 해서 무식할 것이라는 편견 어린 시선을 받기도 싫고(비록 제 자존감과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것이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하더라도, 그렇게 스스로 판단하는 것과 남들이 그렇게 바라보는 것 그 자체는 별개입니다. 부당한 것을 부당하다고 말하는 것과 부당한 것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의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내가 한 노력만큼의 정당한 보수를 보장받고 싶었으며, 충분한 여가시간의 확보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으나 한국에선 정말이지 그런 축구인으로서의 미래를 그려보기 힘들었습니다.
아마 한국의 많은 학생들이 저와 비슷한 심정일거에요. 진심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다구요. 전 이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용기내지 못 하는 게 당연하다구요.기성세대들은 진정 무엇인가 하고 싶다면 Why not?? 잃을 게 없다고 뛰어들라고 하지만, 제 생각은 아니요, 잃을 것이 많아요. 대학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전역하자마자 워킹홀리데이를 가던 23살의 젊은이에게도 워킹홀리데이는 시간낭비라는 진심어린 조언들이 쏟아집니다. 왜 낭비일까요. 한국에선 그 시간에 토익점수를 높이고, 봉사활동을 하고(비록 이것 자체는 바람직하다할지라도, 수단으로써의 봉사활동을 의미합니다), 학점관리, 대외활동을 모두 다 '좋은 직장에의 취업'때문에 해야하기 때문이죠. 진정 하고 싶다면 뛰어들라는 말에는 그것 빼곤 나머지를 모두 희생할 각오를 하라는 의미가 기저에 깔려있습니다. 왜 그래야 하죠? 저는 사실 그것이 필수불가결한 줄로만 알았습니다. 남들은 어렵게 사는 데 너만 편하게 살려고 하느냐? 라는 의식이 당연시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지요. 제 생각엔 우리 모두 잘 살 수 있어요. 남들이 잘 사는 걸 인정해주고 진심으로 서로서로 도우면서 노력한다면 우리 모두 잘 살 수 있는데, 다들 물귀신이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노력이 동반되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상식적인 선에서 이루어져야 되요. 대부분의 학생들은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까지 죽을동 살동 공부했어요. 왜? 이렇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을 믿구요. 그렇게 모든 힘든 미션들을 완벽하게 완수했다면 행복해져야 하는데 현실은 그런가요? 전 단호하게 아니요 라고 말할게요. 한국의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란 건 인정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이 모든 학생들에게 이루어졌던 그 잔인한 사기의 변명이 될 수는 없죠.
글을 쓰다보니 너무 흥분해서 다른 곳으로 새버렸네요. 여튼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우리나라에서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다 사기였다는 것이에요. 다른 차원의 세상이 있어요. 그건 돈을 적게 벌고 많이 벌고, 선진국이고 후진국이고의 차이가 아니라 상식이 통하고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지불되어지는 그냥 지극히 평범하디 평범한 세상이에요. 전 그 곳 중 한곳으로 온 것이구요.
어떤 분들은 제가 사대주의에 빠져 버렸다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지극히 한국을 좋아합니다. 우리나라만큼 좋은 곳도 없어요. 지금은 좀 애매해졌다고는 하지만 4계절이 뚜렷하고 3면이 바다라 해산물도 풍부하고 맛있는 음식이라면 한국을 따라올 곳이 없어요. 스펙타클하게(여러 면에서) 많은 즐길거리도 있구요. 사회인프라도 여타 선진국보다 뛰어나요. 편리한 삶이라면 전 미국과 한국을 최고봉으로 뽑겠어요.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죠. 돈이 많아야 해요. 돈이 많을려면 상식 선에선 좋은 직장에서 돈을 많이 벌어야 되는데 저를 비롯한 이른바 '흙수저'들이 이게 가능하냐 이거에요. 가능하겠죠. 젊은 청춘 다 바쳐 가족들과의 행복한 시간, 건강, 정서, 여가 다 버리고 공부->일 만 한다면요. 하지만 저는 저런 것들이 포기해버릴만큼의 적은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지 않아서 버릴 수 없었구요. 뭐 뻔뻔하고 욕심이 많다라고 한다면 받아들일게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 가지면서 살고 있는 것을 전 봤다라고만 해둘게요.
굳이 독일이 아니어도 되요. 전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축구고, 축구라면 유럽, 그 중 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나라인 독일에 온 것이지만 다른 분들이라면 잘 생각해보세요. 여러 나라들을 여행해봤지만 각기 다른 장점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을 느꼈어요. 한국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분야들도 많이 있구요. 무작정 유학 또는 이민을 가라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옵션을 가지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이리저리 많이 샜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서없이 막 쓴 글이라 나중에 수정할 수도 있고, 횡설수설한 부분도 너그러이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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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DSHS의 번역을 체육대학으로 하긴 했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받아들여지는 체육대학과는 사뭇 다른 형태의 대학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학사과정에서의 체육대학은 주로 실기적 접근이 위주인 반면에 DSHS에서는 Wissenschaft(학문)으로의 접근이 주가 됩니다. 학사과정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학과들은, Sportmanagement und kommunikation(스포츠경영과 소통), Sport und Leistung(스포츠와 능률), Sportjournalismus(스포츠언론), Sport und Gesundheit in Praevention und Therapie(스포츠와 건강의 예방과 치료)가 있는 것을 보면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독일 현지 학생들이 독일체육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보통의 한국체육대학들과는 달리 상당히 높은 수준의 아비투어(독일의 수능) 점수가 필요합니다.
DSHS의 학사과정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높은 아비투어점수 뿐만 아니라, Sporteignungstest를 합격해야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는 체육실기시험인데요, 육상, 수영, 체조, 팀스포츠, 라켓스포츠 등등 총 20개의 종목을 시험보게 됩니다. 이 중 3Km 오래 달리기를 제외한 19가지의 종목 중 18개 이상 합격해야지 DSHS에 입학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3km 오래달리기를 불합격한 경우는, 다른 종목을 모두 통과했다 하더라도 불합격처리가 됩니다.
이 시험은 일 년에 총 두 번 시행되는데요, 2월 중순과 5월 중순에 한 번씩 치뤄집니다. 합격할 경우 이후 3년동안 이 시험결과가 유효하게 되구요, 인근 도시인 Bochung Ruhruniversity에서 시행되는 sporteignungstest도 DSHS에서 받아들여집니다.
시험현황을 보게 되면 매 시험마다 2~3천명의 응시자가 시험에 지원하게 되고 합격율은 총 응시자의 절반 수준에 머무른다고 합니다. 시험의 기준이 한국의 체육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이 시험에 응시하는 모집단이 기본적으로 높은 아비투어 점수를 가진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공부도 잘 하고 동시에 운동능력까지 뛰어난 학생이 그렇게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한다면 이해할만한 수준입니다.
시험의 세부종목과 각각의 합격기준은 DSHS의 홈페이지(http://www.dshs-koeln.de/)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지원기간은 시험일자의 약 3달전부터 열려 1달에서 2달 정도 지속되며, 응시는 마찬가지로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독일 현지에서 DSHS의 실기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팁을 주자면, 쾰른체육대학에 한인학생회가 개설되어 있고, 다음카페도 있습니다. 이 학생회에서 재학생들이 교대로 실기시험준비에 도움을 주고 있으니 문의해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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