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유학 2015. 11. 10. 22:50

 독일 유일의 공립체육전문대학인 Deutsche Sporthochschule(이하DSHS)는 1947년에 쾰른에 설립된 이후로 독일이 사회체육의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의 과학적 접근을 토대로 명실공히 유럽 최고의 체육대학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현재 약 70여개국으로부터 5000명이 넘는 학생들과 9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재직 중인 교수들의 면면도 하나같이 쟁쟁합니다. 


 비록 DSHS의 번역을 체육대학으로 하긴 했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받아들여지는 체육대학과는 사뭇 다른 형태의 대학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학사과정에서의 체육대학은 주로 실기적 접근이 위주인 반면에 DSHS에서는 Wissenschaft(학문)으로의 접근이 주가 됩니다. 학사과정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학과들은, Sportmanagement und kommunikation(스포츠경영과 소통), Sport und Leistung(스포츠와 능률), Sportjournalismus(스포츠언론), Sport und Gesundheit in Praevention und Therapie(스포츠와 건강의 예방과 치료)가 있는 것을 보면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독일 현지 학생들이 독일체육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보통의 한국체육대학들과는 달리 상당히 높은 수준의 아비투어(독일의 수능) 점수가 필요합니다. 


 DSHS의 학사과정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높은 아비투어점수 뿐만 아니라,  Sporteignungstest를 합격해야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는 체육실기시험인데요, 육상, 수영, 체조, 팀스포츠, 라켓스포츠 등등 총 20개의 종목을 시험보게 됩니다. 이 중 3Km 오래 달리기를 제외한 19가지의 종목 중 18개 이상 합격해야지 DSHS에 입학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3km 오래달리기를 불합격한 경우는, 다른 종목을 모두 통과했다 하더라도 불합격처리가 됩니다.


 이 시험은 일 년에 총 두 번 시행되는데요, 2월 중순과 5월 중순에 한 번씩 치뤄집니다. 합격할 경우 이후 3년동안 이 시험결과가 유효하게 되구요, 인근 도시인 Bochung Ruhruniversity에서 시행되는 sporteignungstest도 DSHS에서 받아들여집니다.


 시험현황을 보게 되면 매 시험마다 2~3천명의 응시자가 시험에 지원하게 되고 합격율은 총 응시자의 절반 수준에 머무른다고 합니다. 시험의 기준이 한국의 체육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이 시험에 응시하는 모집단이 기본적으로 높은 아비투어 점수를 가진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공부도 잘 하고 동시에 운동능력까지 뛰어난 학생이 그렇게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한다면 이해할만한 수준입니다. 


 시험의 세부종목과 각각의 합격기준은 DSHS의 홈페이지(http://www.dshs-koeln.de/)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지원기간은 시험일자의 약 3달전부터 열려 1달에서 2달 정도 지속되며, 응시는 마찬가지로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독일 현지에서 DSHS의 실기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팁을 주자면, 쾰른체육대학에 한인학생회가 개설되어 있고, 다음카페도 있습니다. 이 학생회에서 재학생들이 교대로 실기시험준비에 도움을 주고 있으니 문의해보시면 좋습니다.

posted by Fussball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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