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유학 2016. 2. 2. 18:21

요즘 한국에선 헬조선이다 뭐다 하면서 경제, 사회, 정치 다방면에서 살기 팍팍해짐을 느낀 청년들이 많이들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유학이나 이민을 가고 싶다 하는 막연한 생각은 다들 한 번쯤 해보셨을텐데요, 외국어에 대한 장벽, 친지와 가족들을 오랜 기간동안 보지 못 한다는 점, 천문학적인 학비와 생활비 등등... 현실적인 문제는 이것들 말고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요. 이런 장벽들에도 불구하고 독일유학을 선택한 분들의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독일의 등록금이 무료라는 점과 경제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유럽 중에서 그나마 산업이 가장 발달한 나라이기 때문일 거에요. 물론 한국 내에 퍼져 있는 독일의 좋은 이미지와 복지국가에 대한 선망도 있겠네요. 네, 맞아요. 독일이 복지국가인 것도 맞고 경제상황이 좋은 것도 맞습니다. 또한 독일에서 대학생이 되면 강의료는 전혀 없이 무료이고, 학생으로서의 혜택은 엄청납니다.(물론 학생회비를 일부 내야하긴 하지만, 혜택이 훨씬 많기 때문에 낸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한국의 어디로 새는 지 모르는 학생회비와는 대조되죠). 


 하지만 이건 독일에서 대학생이 되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저에게 독일유학을 하고 싶다라고 얘기하면 저는 적극 추천할 겁니다. 단, 준비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일 경우에만요. 먼저 예로 들 수 있는 것은 독일에서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Hochschulzugangberechtigung을 받아야 합니다. 직역하자면 대학입학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것을 받으려면 독일의 고등학교 과정에 상응하는 교육을 모국에서 이미 수료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독일의 고등학교 과정의 핵심은 모국어, 제 1외국어(영어), 수학, 과학을 고등학교 과정 3년 간 매 학기마다 빠지지 않고 수강하였는지의 여부입니다. 이 중에서 8,9등급은 낙제로 취급하기 때문에 수강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한국의 이과생들은 8,9등급이 없고 정상적으로 학교를 마쳤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데요, 문과생들은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내신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평균 4.4등급(66%)를 넘어야 하는 조건도 동시에 만족해야 하구요. 여기에 독일어능력을 검증받아야 합니다. 지원시기에는 B1 혹은 B2의 증명서, 입학전까지 DSH2 또는 Testdaf all 4 이상이 필요합니다. 


 위의 조건을 만족하지 못 하는 학생의 경우, 대학을 입학해서 일부 다녀야만 합니다. 독일어 자격증의 조건은 같지만, 위의 고등학교 과정의 과목수료(국어,영어,수학,과학) 조건을 보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대신 대학교 1년 35학점을 수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년을 다녔지만 30학점만 들은 경우는 그냥 고등학교만을 졸업한 경우로 계산됩니다. 만약 대학 1년을 다녔다면 Studienkolleg이라는 대학예비자과정을 독일에서 1년 더 수료한 후에야 비로소 대학에 입학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출처는 독일학술교류처 DAAD이며,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더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가 있습니다.

 http://www.daad.or.kr/ko/28646/index.html


 독일에서 생활하다 보니 저 기본적인 조건을 확인 안 하고 무작정 와서 시간만 날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물론 청춘의 젊은 패기는 인정합니다만, 기본적인 건 확인해야 시행착오도 줄이고 아까운 시간과 돈, 열정을 안 날리거든요.

 

posted by Fussball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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