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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28 :: 고대하던 학사입학!!!!!!
일상/근황 2016. 3. 28. 01:44

드디어 쭐라쑹을 받았습니다!!


 독일에 와서 7개월여만에 DSH를 취득하고 그 후 2개월간의 실기시험 준비, 그리고 다시 1개월여만의 기다림 끝에 쭐라쑹을 받았네요. 이제 다음 주 화요일에 가서 Einschreibung을 마치면 정식 대학생으로 등록하게 되네요.


 사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희망의 끈을 놓고 있었어요. 1월 15일까지 지원마감이었고 저는 일단 지원을 해놓고 2월 16일에 예정된 실기시험을 볼 예정이었습니다. 일 년에 두 번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당연히 1번은 여름학기를 위한, 그리고 나머지 1번은 겨울학기를 위한 시험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저에게 지원마감기간 이전까지 모든 서류가 완벽해야 하며, 2월이나 5월에 보는 시험 모두 원칙적으로는 어떤 학기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그냥 자신들의 편의상 일 년에 2번 보는데 그 일정을 저렇게 짜놓은 것에 다름없는 답변에 어이가 없었지만 일개 지원자에 불과한 제가 어떻게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죠.... 독일은 시스템에 따른 행정절차가 좋지만 그 시스템 자체가 불합리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어요.... 


 합격여부를 결정하는 심사는 총 3차례로 나눠서 치뤄지는데, Hauptverfahren, Nachrueckverfahren, Losverfahren이라고 불립니다. 첫번째는 가장 기본적인 심사이구요. 거의 대부분의 Studienplatz가 여기에서 vergeben(배분)되어집니다. 그 이후에 자리가 남는 곳이 있으면 Nachrueckverfahren에서 다시 한 번 심사를 거쳐 나눠주구요. 그리고 나서 학생들에게 등록을 하라고 합니다. 등록이 완료된 이후에 자리가 다시 한 번 남게 되면 Losverfaren에서 또 심사가 이뤄지게 되는데 제가 여기에서 합격증을 받아쥔 것이지요!! 특이한 점은 losverfahren에서는 성적순으로 뽑지 않고 순수히 추첨을 통해서 뽑게 됩니다. 전 사실 상대적으로 수능점수와 내신점수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성적순으로 뽑게 되면 자리가 날 경우 1순위가 될 확률이 높았는데 순수 추첨이라고 하니 내가 운이 그렇게 좋을 리 없어 하면서 포기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웬일!!!! 이사를 마치고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Losverfahren을 거쳐서 너에게 기회가 왔는데 너 여전히 여기 쾰른체대에서 공부하고 싶은 의사가 있니?" 전 당연히 야!!! 나튜어리히!! 나 지금 너의 전화받아서 너무 기뻐 꿈만 같아!! 라고 하니 웃으면서 그러면 이메일로 합격증을 보내줄테니 거기에 씌여 있는데로 하렴" 하고 끊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다들 이번학기에는 공부를 시작 못 하고 다음 학기부터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해 놓았었는데 이게 웬 횡재인지 모르겠어요 ㅎㅎㅎ 


posted by Fussball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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